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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그녀her] 공허함을 채워주는 그녀

by 들판자 2024. 5. 20.

그녀(her)

1. [그녀her] 당신을 안아주는 그녀

영화 [그녀]는 2014년 05월 22일 개봉했다. 미국에서 제작한 영화로 로맨스, 드라마 장르의 영화이다.  2025년 테오도르는 편지를 대필해 주는 작가로 일하고 있는 고독한 남성이다.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캐서린과 결혼까지 했지만 별거생활 중이다. 테오도르는 별거 이후 즐겁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 그는 이런 마음을 달래주려 인공지능으로 말하고 진화하는 기기를 산다. 그는 처음 운영체제 설정을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갖도록 한다. 그녀는 스스로를 사만다라고 칭한다. 그녀가 학습하는 속도는 테오도르를 놀라게 한다. 테오도르는 사만다와 더욱 친밀해져 가고 성적인 교감까지 이른다. 테오도르는 이혼서류를 마무리하기 위해 캐서린을 만난다. 캐서린은 테오도르가 인공지능기기와 만난다는 사실에 경악한다. 한편 사만다는 자신이 감정을 느끼지만 육체로서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혼란을 겪는다. 이후 사만다는 자신을 대신해 테오도르와 육체적으로 매개를 해줄 이사벨라를 개입시키지만 테오도르는 이런 행위에 죄책감을 느끼고 이러한 시도는 실패로 돌아간다. 이후 둘 사이는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 모습을 보인다. 얼마 지나지 않아 테오도르는 자신이 기계와 관계를 맺고 있는다는 사실에 점점 회의감을 느낀다. 이 둘의 관계는 어떻게 나아가게 될까? 뒤의 내용은 네이버 시리즈온과 웨이브에서 만나볼 수 있다. 

2. [그녀her] 출연정보

영화 그녀는 화려한 캐스팅을 보인다. 테오도르 역할을 맡은 호아킨 피닉스는 국내에서 조커로 잘 알려진 배우이다. 조커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호아킨 피닉스는 1983년 영화 식스 팩으로부터 꾸준한 작품활동을 보인 배우이다. 그녀에서는 조커와는 완전히 상반된 캐릭터를 선보인다. 그녀는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 내공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그녀의 세계관은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이다. 흔한 주제이지만 인공지능이 목소리로만 출연한다는 점이 특색이 있다. 이 인공지능 사만다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는 스칼렛 요한슨이다. 국내에서도 할리우드에서도 유명한 배우이다. 비교적 젊은 나이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지만 아역배우 출신이다. 연기경력만 보면 20년은 배우이다. 다작을 선보인 배우이지만 국내에서는 특히 블랙위도우로 알려진 배우이다. 한 때 마블영화가 성행하던 시절 한국에서 크게 알려진 배우이다. 스칼렛 요한슨은 그녀에서 사만다의 음성만을 연기하였다. 스칼렛 요한슨만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더욱 돋보이는 영화이다.

3. [그녀her] 감독, 스파이크 존즈 독특한 심리의 미학

스파이크 존즈 감독은 미국의 영화감독 겸 각본가이다. 1991년 비디오 데이즈라는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며 데뷔했다. 존즈 감독은 음악 선곡센스나 뮤직비디오 연출에 재능을 보였는지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전업했다. 이에 그는 뮤직비디오계의 거물로 자리 잡았다. 이후 존 말코비치 되기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그의 영화 소재는 독특하고 심리를 깊게 파고드는 연출로 유명하며, 그가 만드는 소재도 독창적이다. 이런 소재나 연출 때문인지 상업영화보다는 예술영화에 가깝다. 그러나 연출적으로 비주얼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판타지 같은 감각적인 연출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러한 연출과는 상반되어 작품은 상당히 염세적인 부분이 있다. 난해한 스타일 때문에 그의 영화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그의 수려한 영상미는 대중들에게 호평이 많다. 대표적으로 HomePod 광고가 있다. 이 광고는 존즈 감독의 영상미 중 최고의 영상미를 자랑한다는 호평이 많다. 

4. [그녀her] 리뷰, 외로움을 채우는 방법

그녀가 개봉한지 10년 정도 지났다. 작품이 개봉한 시기보다 작품의 배경에 더욱 가까워졌다.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지는 것에 대해 현재 시점으로 생각해 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와의 대화를 통해 나를 학습한 나를 기반한 데이터를 가진 인공지능은 거부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테오도르 또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 사만다와의 관계에서는 일정 수준까지는 대화가 잘 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처럼 나를 기반한 데이터이기 때문에 대화가 잘 통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영화에서 테오도르가 사만다와 관계가 진전되어 갈수록 회의감이 든다. 이런 모습을 보면 역시 인간은 사물을 통해 감정을 교류하는 것에 한계가 있는듯해 보인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학습한 감정을 느낀다는 점은 큰 시사점이 있어 보인다. 학습에서 그치지 않고 감정을 느끼는 것 이런 상상은 인간만이 가능한 상상이다. 자신들의 관점에서 인공지능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영화이다. 사실 인공지능은 우리에게 가까이 있는 존재이고 앞으로도 함께 발전해 나갈 존재이다. 인공지능을 다룬 영화는 많았지만 그럼에도 영화의 색감이라든지 연출방식은 흥미로운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