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윤희에게] 이곳에 잘 어울리는 우리
윤희에게는 2019년 11월 14일 개봉한 로맨스 영화이다. 고등학생 딸과 단 둘이 사는 '윤희' 그녀의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온다. 편지를 몰래 읽은 딸 '새봄은' 엄마의 비밀을 알아챈다. 새봄은 이 사실을 뒤로한 채 편지를 보낸 사람이 살고 있는 곳으로 여행을 가자고 제안한다. 윤희는 홋카이도의 오타루로 여행을 떠나고 눈이 소복이 쌓인 이곳에서 첫사랑과 재회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설레온다. 윤희에게는 넷플릭스, 왓챠, 티빙 등 다양한 ott에서 만나 볼 수 있다.
2. [윤희에게] 캐스팅, 출연
윤희에게 주인공 윤희로 김희애 배우가 활약한다. 김희애 배우는 제주도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1982년 제일모직 의류 광고 모델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1985년 배우 손창민과 함께 내사랑 짱구의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꾸준하게 작품활동을 하던 중 결혼을 했고, 이후 7년의 공백기를 가지며 연기 강의를 하거나 육아를 하다가 2003년 드라마 아내를 통해 복귀했다. 연기력으로 손에 꼽히는 연기자들 중 한 명으로 다른 배우들이 칭찬하는 배우라고 한다. 이후 드라마 위주 활동을 하던 김희애 배우는 우아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영화계로 눈을 돌린다. 그렇게 만나게 된 작품이 윤희에게이다. 김희애 배우는 시사회에서 중년 여성으로서 작품선정을 하는 애로사항을 전하며 배역이 어떻든 재미있는 시나리오가 작품선정에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중년 여성이 주류가 되는 작품이 거의 없기 때문에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고 했다. 윤희에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욕심이 나고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윤희에게에서 처음 선보인 퀴어 연기는 평단과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고, 영화 메거진 씨네리와인드에서 선정한 2020 올해의 여성 주연 배우로 뽑히기도 했다. 쥰을 연기한 나카무라 유코는 피와 뼈, 스트로베 쇼트케이크 등 한국에서도 익히 들어봤을 법한 작품에 출연하여 이름을 알린 배우이다. 윤희의 딸 새봄을 연기한 김소혜는 2016년 Mnet의 프로듀스 101을 통해 아이오아이 멤버로 데뷔했다. 아이돌이 아닌 배우 지망생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그래서 아이돌만 준비한 다른 참가자들보다 실력이 부족했으나 높은 스타성으로 최종 멤버가 되었다. 김소혜는 윤희에게가 첫 영화이자 첫 주연작이다. 이 작품을 통해 아이돌출신이라는 이미지를 없애는 데 성공했으며, 윤희에게에서 배우로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인정을 받았다.
3. [윤희에게] 감독 및 정보
임대형 감독은 단편영화 만일의 세계로 제 40회 서울독립영화제 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이후 첫 번째 장편영화인 메리크리스마스 미스터 모는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에 초청되어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을 수상하며 호평을 받으며 차세대 젊은 감독으로 주목받았다. 윤희에게를 통해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감독상, 각본상, 청룡영화상에서 감독상, 각본상을 동시에 수상하였다. 청룡영화상에서 연출력과 필력을 모두 인정받은 건 홍상수 감독의 강원도의 힘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임대형 감독은 sbs에서 생중계된 청룡영화상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후 수상소감이 화제 되었다. 동성애가 보수적인 대한민국에서 지상파 방송을 통해 퀴어영화라는 것을 정확히 정의하고 퀴어혐오는 시대착오적이라는 소신을 밝혔기 때문이다. 또한 구교환 감독의 방과 후 티타임 리턴즈의 주연으로 연기하기도 하며 배우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4. [윤희에게] 리뷰, 해석, 후기 잔잔하게 울리는 영화
윤희에게의 마지막 장면은 깊은 울림을 준다. 이 후 윤희의 행보가 기대되기도 하고 관람객에게 충분한 설명과 상상의 여지를 함께 준다. 작품 해석을 조금 하자면 오타루는 추운 지역으로 관광객이나 외지인들은 모두 패딩을 입고 다닌다. 새봄이나 경수의 옷차림을 보면 패딩과 함께 꽁꽁 싸맨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곳에 원래 살던 주민들은 추위에 익숙해서 인지 주로 코트를 입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윤희는 오타루를 여행하는 내내 코트를 입고 등장하는데 이는 윤희가 이곳에 있어야 할 사람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쥰은 윤희에게 이곳이 너에게도 잘 어울린다고 말하는데 이 대사의 복선으로 보인다.
윤희에게는 독립영화 중 가장 성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영화이다. 그만큼 작품성이 있는 영화이다. 개인적으로 겨울에 가장 생각나는 영화이며 잔잔하게 가족들 또는 연인들과 보기에도 좋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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