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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비바리움] 완벽한 마을 우리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by 들판자 2024. 5. 15.

비바리움

 

1. [비바리움]  완벽한 마을

영화[비바리움]은 2020년 7월 16일에 개봉한 SF영화이다. 미국, 덴마크, 아일랜드, 벨기에가 합작한 영화이다. 국내에서 큰 흥행을 한 영화는 아니지만 현대사회를 단면적으로 비판하는 영화이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초청작으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알만한 영화이다. 영화의 시작은 주인공인 톰(제시 아이젠버그)과 젬마(이모겐 푸츠)가 함께 살기 위한 집을 찾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두 사람은 집을 알아보던 중 마틴(조나단 아리스)이라는 중개인을 만나 욘더라는 주택단지를 알게 된다. 톰은 마틴에게 인간적이지 않은 부자연스러운 모습에 기묘함을 느낀다. 수상함을 느낀 톰은 그냥 돌아가려 했지만 잼마에 의해 욘더에 가게 된다. 이 마을은 같은 모양의 주택들이 즐비해 있는 넓은 마을이었다. 마틴은 이곳의 9번 주택을 소개해 준다. 이 마을의 이상한 기류에 두 사람은 내키지 않은 채로 집을 둘러보게 된다. 집을 둘러본 뒤 마을을 보니 사람도 한 명 없는 기묘한 마을이었다. 이런 기류에 사로잡혀 있는 사이 중개인은 사라지고 두 사람만 남는다. 마을에 수상함을 느끼고 마을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계속 앞으로 나아가지만 어느 방향으로 가도 결국 9번 주택 앞으로 돌아온다. 그들은 이곳에서 탈출하기 위해 집을 불태우기도 하지만 다음 날 음식이 들어있는 상자와 함께 신생아가 배달된다. 상자에는 '아이를 기르면 너는 풀려날 것이다(Raise the boy and You will be released)"라는 문구가 있다. 그 뒤에는 멀쩡하게 돌아온 9번 주택이 있었다. 그렇게 이곳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두 사람의 안식처가 됐다. 98일 후 신생아는 10살 정도의 소년이 되었는데 일반적인 아기의 성장속도와는 확연히 다르다. 이 아이도 평범한 아이는 아닌 것이다. 톰과 젬마는 9번 집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비바리움은 왓챠, 넷플릭스 등 다양한 ott를 통해 볼 수 있다.

 

2. [비바리움] 출연정보

톰 역할로는 제시 아이젠버그가 출연한다. 제시 아이젠버그는 영화를 조금 봤다는 사람이라면 금방 알아볼 수 있는 배우이다. 제시 아이젠버그는 뉴욕 퀸즈 출생이며 유대인이다. 제시 아이젠버그는 뉴요커답게 빠른 말투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그의 특징은 '너드'라는 캐릭터를 누구보다 잘 표현하는 배우이다. 또한 너드연기에 특화된 것과는 상반되게 액션신을 잘 찍는다고 한다. 그의 이러한 연기적인 특징은 비바리움에서도 잘 드러나었다. 그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로 출연해 영화 [소셜 네트워크]에서 주목을 받았으며 흥행에 성공한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에서 주연 다니엘 아틀라스 역을 맡았다. 그는 할리우드에서 상업영화, 예술영화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젬마 역할의 이모겐 푸츠는 잉글랜드 런던 출생이다. 국내에서는 SF 공포영 [28주 후]의 돈의 딸 태미 역할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매력적인 외모와 몽환적인 눈빛으로 이목을 끌었다. 고등학생 시절 수의사를 꿈꿨으며 엘리트 학생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학교는 연기자의 꿈에 집중하기 위하여 중간에 학업을 그만두었다고 한다. 그녀는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성실하게 배우생활을 하고 있다. 성실한 그녀 연기는 비바리움에서도 볼 수 있다.

 

3. [비바리움] 해석, 리뷰 우리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먼저 제목을 보면 비바리움의 의미는 관찰을 위한 공간이다. 정확히 말하면 관찰이나 연구를 목적으로 인위적으로 특정한 생물이 살아가는 환경을 조성한 뒤 사육하는 공간이다. 영화에서는 욘더라는 마을이 비바리움 그 자체이다. 톰과 젠마가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환경을 설정한 뒤 아이를 키워야 하는 특수한 장치를 더한다. 영화에서는 마을에서 행해지는 모든 것들이 이상하고 불쾌하기만 하다. 그러나 우리 사회를 보면 살기 위해 직장을 다니고 아이를 기른다. 비바리움에서 톰이 하루종일 땅을 파거나 무의미해 보이는 행동을 하지만 이것은 살아가기 위한 발버둥이다. 젬마는 아이를 기르고 집안일을 한다. 이것 또한 살아남기 위한 행동이다. 마지막에 주인공들이 죽는 것처럼 인간들도 이런 반복적인 삶을 살다가 결국 죽는다. 벗어나고 싶지만 현실에 순응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비바리움은 친절한 영화는 아니다. 오히려 결말을 열어두고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는 불친절한 영화이다. 그러나 영화가 주는 몰입감은 있다. 정돈된 화면 연출과 독특한 색감은 영화를 보는 내내 빠져들게 만들지만 결말이 주는 허무함이 있다. 독특한 분위기의 영화를 선호한다면 추천하는 영화이다.